[책 소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다. 봄이 왔건만, 도무지 봄 같지 않다. 게다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죽음의 소식들이 우리들의 맘을 아련하게 만든다.
그래서 영국의 위대한 시인 T. S. 엘리어트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던가?
법정스님의 입적과 한 때 많은 인기를 누렸던 스타 최진영의 자살. 그리고 천안함 침몰은 우리들의 가슴에 깊은 상실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실감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는 죽음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때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저자인 오즈 슈이치는 호스피스 전문의로 말기 암환자 1천 여 명의 죽음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환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 스쳐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일이라도 흘려버리지 말고 하고 싶다면 지금 하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금언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느낀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총 25개로 정리할 수 있는 아쉬움들은 먼저 가는 그들이 남은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이다.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같은 후회들은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늘 돌이키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하는 말이기에 더 애잔하고 진하게 다가온다.
실제로 죽음을 마주한 이들이 말하는 후회 없는 인생이란 사실 평범하다. 이 책에 담긴 25개의 목록들처럼 말이다. 그러기에 우리 삶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평범한 것들이 인생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가끔씩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1천명의 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읽노라면, 어느 새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21세기북스 1만2천원) [도서 관련 인터넷서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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