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가 결성되어 운영된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글로벌 콘텐츠 펀드가 11월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모태펀드 관리기관이 지난 7월 운용사로 선정한 소빅창업투자(주)의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 400억 원을 출자하여 국내외 민간 투자자와 함께 공동으로 1,236억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결성하였다. 이는 단일 콘텐츠 펀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006년 이후 현재까지 문화부는 모태펀드 문화 계정 및 영화 계정을 통해 총 38개의 펀드에 출자하여 문화 산업 전문 펀드를 결성하였으며, 이들 펀드의 규모는 보통 100억~300억 수준으로서 펀드 1개당 평균 결성액은 182억에 불과하였는데, 이번 글로벌 펀드는 결성 규모로만 본다면 기존 펀드의 약 6.7배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콘텐츠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콘텐츠 펀드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 또는 일부 아시아권 기업들이 출자자로 구성되었으나 이번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국내 콘텐츠 기업인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채널에이, 매일방송 이외에도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가 출자자로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펀드로서 국내외 콘텐츠 기업이 공동으로 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공동 제작 및 기획 과정에서 해외 유명 제작사가 참여하여 한국 문화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국 측 출자자 ‘루트원 필름(Route One Films)' : 미화 2천만 달러(한화 약 226억) 출자 약정, 영화 ‘러시아워’, ‘엑스맨 3’ 제작·총괄한 프로듀서 제이 스턴(Jay Stern)이 제작 파트너들과 공동 설립
글로벌 콘텐츠 펀드는 국내 제작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나 해외에 일정금액 이상 판매되었거나 외자를 유치한 해외 진출용 국내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애니메이션, 음원 등 문화산업 전 분야를 포함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문화부는 내년에도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400억을 출자하여 최소 1천억 규모 이상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이로써 ‘11~‘12 2년간 총 2천억 이상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여 국내 콘텐츠업체의 제작 역량 강화 및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