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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광 스토리텔링 북 ‘바다 앞에선 우선 멈춤이다’ 발간

도서정보

by 윤재훈 2011. 12. 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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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오는 모든 사람들... 부산을 찾는 모든 여행자들... 우선 멈추어 보자. 그리고 귀 기울여보자.”

지난해 부산지역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북 ‘부산을 걷다 놀다 빠지다’를 발간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산시가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 북 ‘바다 앞에선 우선 멈춤이다’를 내놓았다.

26일 발간되는 스토리텔링 북 ‘바다 앞에선 우선 멈춤이다’는 기장, 동래, 해운대, 수영 등 부산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정감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단순한 여행 정보들을 수록한 기존의 관광책자와는 달리 부산지역의 역사, 문화, 전설 등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미처 알지 못했던 부산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여백이 있는 감성적인 편집으로 독자 스스로가 길을 따라 거닐면서 눈으로, 귀로, 가슴으로 이야기들과 만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한다. 여행객들이 손에 들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게 4x6판(12.8×18.6㎝, 219페이지) 형식으로 구성했다. 수필집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표지와 책 중간 중간 컬러판 사진을 삽입해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책자는 △치마폭에 담은 흙 △여인네들의 전쟁 △어느 수필가의 독백 △우리를 잊지 마세요 △나는 안창 백씨(氏)입니다 △사의 찬미 △슬픈 랜드마크 △부산의 마추픽추의 8가지 테마와 젖병 등대, 닭 벼슬 등대, 장승 등대, 야구 등대 등 부산의 등대이야기가 부록으로 엮어져 있다.

‘치마폭에 담은 흙’ 편에서는 기장군 하근마을로 숨어 살던 패망국의 왕비가 사망하자 아홉 딸들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만든 <기장군 하근마을 왕비릉> 이야기를 비롯, 기장현 소속 노비와 현감의 딸이 결국 바위가 되어 사랑을 이룬다는 <일광산 쌍바위 이야기> 등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일화들이 담겨 있다.

‘여인네들의 전쟁’ 편에서는 △‘양산 물금역~금정산 고당봉~범어사 청련암’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가의 산행길 이야기> △군포를 짜면서 전쟁 나간 지아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동래 쇠미산 베틀굴 이야기>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게 잡혀서도 조선여자로서의 부끄럽지 않는 충절을 보인 <송상현 부사의 두 소실 이야기> 등 역사와 전설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느 수필가의 독백’ 편에는 △해운대 석대동 천씨 가문의 5대를 이어온 효심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 계획으로 곧 폐쇄될 예정인 동해남부선 이야기 △소나무 두 그루를 심어놓고 고기 잡으러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청사포 망부송이야기 △누구나 와서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해운대 달맞이길의 <달빛 소원> 등 읽는 이의 감성을 절로 자아내는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생계를 위해 범법자의 매를 대신 맞아 얻은 보리를 팔러가던 수영구 수영동의 보리전(‘우리를 잊지 마세요’ 편) △부산진구와 동구의 경계에 자리 잡은 안창마을에서 공부방 등으로 사랑을 실천한 독일 수녀님(한국이름 백광숙)의 이야기(‘나는 안창 백씨(氏)입니다’ 편)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관부연락선에서 현해탄으로 몸을 던진 윤심덕·김우진의 이야기(‘사의 찬미’ 편) △1934년 개통되어 6.25전쟁 등 부산의 근·현대사를 함께 하다가 2013년 7월 새로운 교각으로 건립될 영도다리 이야기(‘슬픈 랜드마크’ 편) △골목골목마다 문화와 예술의 꽃을 피워가고 있는 감천문화마을(‘부산의 마추픽추’ 편) 등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부산시는 이번에 발간된 스토리텔링 북을 전국 지자체 및 관광관련 기관(단체) 등에 배포해 부산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한편,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잠재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부산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busan.go.kr)의 ‘관광e-book’ 코너에서도 이번 스토리텔링 북과 만나볼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토리텔링 북 ‘바다 앞에선 우선 멈춤이다’는 부산 지역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감성여행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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