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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밖에 모르던 30대 주부가 맥주집 사장님 된 사연 -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 남양주 오남점 윤순이 사장

이슈&화제

by 윤재훈 2012. 5.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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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발령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남편이 힘들어 보여 마음이 아팠어요.”

아담한 체구의 여성이 맥주가 가득한 잔을 양손에 가득 들고 서빙을 한다. 여자의 몸으로 어찌 저리 일을 잘 할까 싶지만, 맥주집 사장님 직함을 단지도 벌써 1년 7개월이 넘은 윤순이 점주는 남자들도 힘들 일을 척척 해내곤 한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남편이 홀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늘 가슴 아팠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끝에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라는 결론을 내렸지요.”

윤 점주는 결혼 전 짧은 직장 근무가 사회 경험의 전부였다. 적극적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아내와 조금은 소극적이지만 경험이 많은 남편이 힘을 모아 큰 일을 내기로 했다.

“여유 자금이 부족하고, 외식 업종에 대한 경험도 없어 호프집 창업이 가능할지 고민했어요. 부딪쳐 보자 하는 심정으로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를 무작정 찾았습니다. 크림 생맥주라는 독특한 아이템에 끌려 상담을 받고, 본사에서 무이자 대출을 받아 맥주집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되었지요.”

윤 점주는 손님들을 맞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멀리 이사를 간 단골 손님이 일부러 찾아 오실때가 있어요. 항상 드시는 안주를 바로 준비시키고,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것처럼 한참 수다를 떨곤 하죠.”

 

 



2층 매장에서 대기업 임원이 부럽지 않은 수입을 거두고 있는 그녀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전업주부에서 갑자기 뛰어든 사업이 낯설고 무서웠어요.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하는 기간이 있잖아요? 준비는 철저히 하되, 용기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영업을 시작하기 전 다른 매장에서 실무 경험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지요.”

가냘픈 체구와 달리 당당해 보이는 플젠 오남점 윤 점주의 말이다. 02-425-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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