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발연, “행궁복원은 상궐·좌전 완료” 세미나서 현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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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158-1에 위치한 남한산성 북문에서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 끼뉴스 민원기 |
경기도는 지난해 7월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남한산성에 대한 정비 사업을 행궁 복원 등 모든 공사가 끝나는 내년 12월 말쯤 완료하고 정비사업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경기개발연구원(원장 좌승희)가 30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2층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 재조명’ 세미나에서 윤근일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 추진기획단장은 “남한산성복원 정비사업은 2009년 말까지 사업 종료를 2년 정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이날 ‘남한산성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한 1부 세션에서 ‘남한산성 복원·정비 사업 경과보고’를 통해 재단이 그간 추진해온 성곽보수, 행궁복원, 행궁권역 정비, 발굴조사 사업 등 복원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현재 2천24m의 성곽보수가 완료된 상태이며 제3남옹성~동문(129m), 제10암문~동문(269m) 등 구간은 올해 8월과 12월에 각각 보수될 예정이다. 또 행궁복원은 상궐과 좌전26칸이 이미 공사가 완료됐으며 하궐 154칸에 대한 보수공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행궁 내에서 추진된 발굴조사로 하궐지 8차와 한남루지 조사 등이 지난해 말 완료됐으며 궁내 토지(3만685㎡) 등 지장물 매입 60건도 이미 처리돼 앞으로 남은 발굴조사와 공원조성 공사만 완료되면 내년 12월쯤 모든 사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궁권역 이주민 민원처리 등의 해결 과제가 남아 있어 사업 완료 시점이 유동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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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 재조명 세미나에서 윤근일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추진기획단장이 남한산성 복원 정비 사업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끼뉴스 민원기 |
윤 단장은 “그동안 성곽보수에 대한 국비예산 확보와 행궁 복원의 발굴 확대로 인한 공기 지연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아직도 행궁권역정비의 경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난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병로 경기대 사학과 교수가 “남한산성은 현대적 의미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므로 국민교육공간, 문화체험장으로서 남한산성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남한산성 관련 고문서, 읍지, 고지도, 편년사료 등 사료총서 간행과 번역 사업을 추진하고 남한산성박물관과 성곽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전문연구인력 양성과 교육공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상복 광주문화원장은 남한산성을 관광자원으로서 활성화시키기 위해 산성을 홍보할 수 있는 시설 확충과 영상물 제작 등 연중 홍보 방안을 제시하고 관주도형 문화재 복원사업 추진을 통해 옛 남한산성 모습을 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조유전 토지박물관장, 박석희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김홍식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강진갑 경기문화연구소장 등 고건축, 역사학, 문화콘텐츠, 관광학 등 관련분야 관계자들이 나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김훈 ‘남한산성’ 작가, 김봉균 국립문화재연구소장, 허행윤 경기일보 문화부장, 의연 장경사 주지스님 등 문화계, 언론계,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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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 재조명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왼쪽)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끼뉴스 민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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