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7. 14(수) 도청 제1회의실에서 2010년도 건축분과 제4차 문화재위원회를 개최, 도 문화재지정 및 지정대상 선정, 도지정문화재 명칭변경과 도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심의 등 총 13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심의결과로는 문화재 지정 2건(가결2), 문화재 지정대상 선정 3건(가결1, 부결2), 도지정문화재 명칭변경 2건(가결1, 보류1), 도 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6건(가결2, 부결4)을 심의했다.
“청도 운문사 만세루(淸道 雲門寺 萬歲樓)”는 도 유형문화재로, “청송 송만정(靑松 松巒亭)”은 문화재자료로 지정, “칠곡 송림사 대웅전(漆谷 松林寺 大雄殿)”은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하여 30일간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경상북도에서 지정·관리하고 있는 문화재는 2010년 6월말 현재 1,863점으로서(국가지정 644점, 도지정 1,219점) 전국의 약 20% 규모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급속히 발전하는 도시화 및 개발의 가속화로 점차 사라져 가는 도내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문화재 지정사유를 살펴보면 “청도 운문사 만세루(淸道 雲門寺 萬歲樓)”는 청도 운문사 경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정면7칸, 측면 4칸의 “一자형” 겹처마 팔작지붕으로서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이다.
萬歲樓는 1,105년(고려 숙종 10년) 원응국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하며, 건립 시기는 최근 대웅전 해체수리 시 발견된 기와 명문과 상량문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17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증된다.
운문사에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835호 대웅보전을 비롯한 5점의 보물이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萬歲樓는 건축적·역사적 내용이 풍부한 건물이며, 17세기를 전후한 시대적 건축 표현을 담고 있는 점, 그리고 이익공형식 무고주 7량가구의 독특한 가구수법 등을 높이 평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되었다.
“청송 송만정(靑松 松巒亭)”은 1863년에 건립된 안동권씨 송만공파 문중 소유로 송만공 권준(權晙)의 후세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고 문중의 회합과 강학을 위하여 주사(廚舍)와 같이 건립한 정자이다.
전반적인 모습은 원형을 잘 유지하고 부재의 상태는 깨끗한 편이고 주사는 일부 변화가 있으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경사지를 잘 활용하여 건물의 위계를 잘 표현하고 있고 정자를 누각 형식으로 꾸며 권위를 살리려는 건축적 해결이 돋보이는 건물로서, 정자는 “一자형”의 본체에다 방 앞에 누마루를 달아 ⊓형이 되었는데 흔하지 않는 구성이 되었다.
또한 앞에 규모가 큰 ⊔형의 주사가 서로 마주보게 하여 튼口자를 이루고 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건물구성이 되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주사는 조선 후기 정자건물의 기능 변화에서 오는 것으로 보이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松巒亭은 정면 4칸, 측면 1칸의 중당협실(中堂夾室)형의 건물로서 19세기 생활사 및 건축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되어 문화재자료로 지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