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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소개] 이나모리가즈오 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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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재훈 2010. 11. 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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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소개] 이나모리가즈오 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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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을 완수해내는 사람은
지식이나 기술,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들 무모하다고 말했다. 19명의 기술자로 시작한 회사가 32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독점기업에 맞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 회사는 ‘경쟁을 통해 생긴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일념으로 독점기업에 대항했다.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도전은 마침내 100년을 이어온 일본전신전화공사(현 NTT)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일본 통신업계의 역사를 바꾸었다. 설립한 지 10년 만에 일본 최대 민간 통신회사로 성장한 KDDI, 그리고 KDDI 핵심 주역들의 가슴 뜨거운 드라마. 도서출판 서돌에서 ‘서돌 기업 다큐멘터리 시리즈’ 《도전자》를 출간했다.
 
■ ‘기업의 목적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 … 이나모리 가즈오, 전화사업에 뛰어들다!
 
일본이 전화통신사업을 자유화한 1984년, 이나모리 가즈오는 제2전전(현 KDDI)을 설립하며 일본전신전화공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27살 때 맨몸으로 교세라를 창업해 세계적인 전자부품 회사로 키웠지만, 전화사업에는 문외한인 데다 전화사업과 전자부품 생산은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당시 일본 통신업계는 국영기업인 일본전신전화공사가 100여 년간 독점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나모리 가즈오를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라고 비웃었다.
그럼에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전화사업에 진출했다. 그것은 경영자로서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일본전신전화공사와의 경쟁을 통해 전화요금을 내리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그것이 공익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일본전신전화공사의 독점으로 3분에 400엔을 웃돌던 도쿄-오사카 간 전화요금은 제2전전의 등장으로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불과 몇 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업은 경영자의 꿈을 실현하거나 경영자의 배를 불리는 도구가 아니다. 직원들과 그 가족의 장래를 챙겨주고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 이처럼 크고 고매한 대의명분으로 기업을 경영할 때 그 회사는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다.” ? 본문 중에서(이나모리 가즈오의 말)
 
■ ‘32만 명의 거대 기업과 19명의 신생 회사의 대결’ … 소설로 엮은 KDDI 기업 다큐멘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믿고 통신 분야 기술자 19명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자본과 기술, 인력의 열세와 성공할 수 없으리라는 냉담한 여론 속에서 일본전신전화공사라는 골리앗과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비싼 전화요금을 내려 그 혜택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는 목표를 결코 잃지 않았다. 그들의 도전은 몇 년 후 전화요금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쾌거로 이어졌고, 제2전전은 설립 10년 만에 일본 최대 민간 통신회사인 KDDI로 성장했다.
도서출판 서돌에서 출간한 《도전자》는 KDDI의 기업 다큐멘터리이자 KDDI에 인생을 바친 도전자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소설가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20년 간 통신 분야 기자로 활동하며 KDDI의 성장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경영자의 확고한 경영철학과 직원들의 도전정신이 KDDI를 10년 만에 일본 최대 민간 통신회사로 키운 힘이었다고 생각한 저자는 오랜 취재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지금 제정신이야?”
예상한 반응이었다. 일본 최대 기업인 일본전신전화공사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에 늘 뿌듯해하던 그들은 영세 사업체가 자신들과 경쟁하려 한다는 데 몹시 불쾌해했다. 어느 누가 교토의 일개 전자부품 회사에 전기통신사업을 맡기겠느냐며 비아냥거렸다. 다네노도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하고 있었고, 정말 가능한지 스스로 되물었다. 그러나 그런 우려보다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자신의 운명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
‘그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 그가 진심으로 해보고자 하는 사업이라면, 나도 그 일에 인생을 걸고 싶디. 그렇다면 부딪쳐보는 수밖에 없다.’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 본문 중에서
 
 
■ ‘서돌 기업 다큐멘터리 시리즈’ 《도전자》 … KDDI를 통해 성공 기업의 해법을 배운다
 
도서출판 서돌은 《카르마경영》,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 《왜 일하는가》 등등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 시장을 제패한 숨은 1등 기업 CEO들의 경영철학을 소개해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에 이어 도서출판 서돌에서 기업의 흥망성쇠를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서돌 기업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기업 안에서 일어난 사건, 그 이면에 숨겨진 경영자의 결단, 그리고 임직원들이 사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들여다봄으로써 기업의 생존 비결과 지속 성장 가능 해법을 찾아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도전자》는 《엔론 스캔들》에 이은 ‘서돌 기업 다큐멘터리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엔론 스캔들》에서 한순간에 도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의 내막을 들춰냈다면, 이 책은 19명으로 시작해 일본 최대 민간 통신회사로 성장한 KDDI를 통해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직원들의 도전정신이 어떻게 회사를 성공 기업으로 이끄는지 잘 보여준다. 아울러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 기업들의 경영 화두 중 하나인 ‘착한 기업’의 해법을 찾는 지침서 역할도 할 것이다.
 
“제2전전이 1위를 한 게 의외인가요?”
그 기자는 당황스러워했고, 모리야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기 1년 전부터 본격적인 영업 체제를 구축해 고객을 확보한 결과입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마음에 다가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땀을 아까워하지 않은 것, 그것이 우리가 고객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원동력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전까지 제2전전은 한 수 아래로 여겨졌다. 대기업이 지원해주지 않았고, 자금과 인력 면에서도 절대 열세였다. 다들 제2전전은 도중에 포기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 본문 중에서
 
 
■ 차례
 
프롤로그 / 전화요금을 낮추어라
1장 / 폭풍 속으로 뛰어들다
2장 / 32만 명과 19명의 대결
3장 / 남는 자와 떠나는 자
4장 / 변방에서 울리는 메아리
5장 / 코스트 전쟁
6장 / 합병으로 가는 머나먼 길
에필로그 /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__ 시부사와 가즈키(渋沢和樹)
1959년에 태어났으며, 1984년부터 기자로 활동하며 당시 일본 경제계의 관심 대상이었던 통신자유화를 취재했다. 특히 그가 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1984년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 최초의 민간 전화회사인 제2전전(KDDI의 전신)을 출범한 때로, 이후 그는 제2전전이 일본의 국영 통신회사인 일본전신전화공사(현 NTT)와 경쟁하며 현재의 KDDI로 발전한 상황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1997년 통신사업을 소재로 한 장편 미스터리 소설 《녹빛 경종》으로 작가로 데뷔했는데, 이 작품은 〈선데이마이니치〉가 선정한 그해 일본 미스터리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 기업의 흥망성쇠를 소설화하는 데 주력해, 본서 외에도 《버추얼 드림》․《늑대의 과실》․《죄인의 사랑》 등을 집필했다.
 
옮긴이 __ 이춘규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경제정책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 도쿄특파원, 체육부장, 국제경제 선임기자, 경제 담당 편집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일본 경제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을 다시 본다》(공저)와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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