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인재를 잃는것 굉장히 위험”

빌 게이츠가 지난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에서 공식 퇴임하면서 기회와 변화를 화두로 MS의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MS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퇴임사에서 “우리에겐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많은 기회가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가장 힘들었을 때가 우리를 가장 결속력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실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대한 변화의 기회를 놓치고 훌륭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것은 회사에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이런 일은 적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때문에 너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MS와 MS가 하고 있는 위대한 일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날 퇴임식에서 임직원과의 대화를 갖고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람들의 관심은 인터넷 검색에 있다”면서 “MS는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도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게이츠는 ‘일터에서 빌의 마지막 날(Bill’s Last Day at Work)’이라는 영상물을 제작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했으며, 이 동영상은 수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이츠가 MS를 떠나면서 컴퓨터 기술의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오픈 소스(Open Source) 컴퓨터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an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