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전국 시황] 전국 집값, 1.31대책 후 최고 상승률
[부동산뱅크 - 조회:13,305]
봄 이사철로 접어든 전국 부동산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매물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가팔랐던 전세가는 중대형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전세대란 우려를 자아냈다. 3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3% 올라 지난해 1.31 대책 발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오름세 ‘주춤’
노원구, 금천구 가격 ‘껑충’서울은 전주보다 0.11%p 상승폭을 늘리며 0.37% 올랐다. 경기도는 여주군과 가평군이 큰 폭으로 올라 0.22%를 기록했고, 인천은 남구 아파트값 상승세로 0.28%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버블세븐은 각각 0.06%, 0.07%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가 각각 0.43%와 0.22%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주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6% 오르는데 그쳤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50%)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0.14% 올라 대조를 이뤘다.
서울 구별로는 노원구(2.23%)와 금천구(2.11%)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도봉구(1.67%), 중랑구(0.67%), 성동구(0.41%), 용산구(0.39%)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북권 집값 상승의 주범지인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주공5단지 42㎡(13평형)가 9,500만 원에서 1억 3,250만 원으로, 수락현대 105㎡(32평형)가 2억 3,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S공인 대표는 “상계동 일대는 소형아파트 상승세로 인해 매수세가 몰려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아파트가 본격적인 오름세에 돌입했다. 럭키 56㎡(17평형)와 72㎡(22평형)가 3,250만 원과 4,500만 원이 올라 1억 9,500만 원과 2억 7,000만 원에 각각 계약이 체결됐다. 한양공인 대표는 “대한전선부지가 복합청사로 개발되는데다 시흥역 인근으로 금천구청 이전이 예정돼 있어 럭키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성지 76㎡(2억 3,000만→2억 5,000만 원), 남서울한양 82㎡(2억 4,000만→2억 6,0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도봉구는 집값이 저렴한 쌍문동 한양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한양5차 85㎡(26평형)와 105㎡(32평형)가 1억 4,500만 원에서 1억 9,500만 원, 2억 1,500만 원에서 2억 8,75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한양1차 89㎡(1억 9,000만→2억 5,000만 원), 99㎡(2억 6,500만→3억 3,250만 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랑구는 신내동으로 소형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들이 몰리면서 신내9단지 46㎡(14평형)가1억 1,25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56㎡(17평형)가 1억 3,250만 원에서 1억 4,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내동 새한 109㎡(33평형) 역시 2억 7,00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이밖에 성동구 옥수동 극동 102㎡(5억 4,000만→6억 1,500만 원), 용산구 이촌동 동아그린 69㎡(3억 5,000만→3억 8,250만 원), 서대문구 홍은동 현대 105㎡(3억 6,000만→3억 8,5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
중동신도시 2주 연속 ‘강세’
경기 여주군, 가평군 ‘고공행진’신도시는 지난주에 이어 중동(0.31%)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평촌(0.12%), 일산(0.10%), 산본(0.0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중동은 약대주공 재건축 이주수요에 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덕유주공3단지 69㎡(1억 5,750만→1억 7,000만 원)와 89㎡(2억 2,750만→2억 3,750만 원)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미리내삼성과 미리내우성 52㎡(16평형) 역시 1억 2,500만 원했던 가격이 1억 3,500만 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반면, 이번주 신도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분당(-0.03%)은 수내동 양지금호 165㎡(50평형)가 11억 7,500만 원에서 11억 5,000만 원으로, 야탑동 탑경남 89㎡(27평형)가 5억 1,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K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집값이 높은 탓에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여주군(1.26%)과 가평군(1.17%)이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연천군(0.89%), 광명시(0.89%), 안성시(0.89%), 동두천시(0.84%), 고양시(0.76%), 이천시(0.68%) 등이 순위에 올랐다.
경부대운하 예정지인 여주군에서는 여주읍 일대 아파트 오름세가 집중됐다. 홍문현대 79㎡(24평형)가 1,000만 원 오른 1억 2,400만 원으로, 하리현대 105㎡(32평형)가 500만 원 오른 1억 9,5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가평군은 2009년 경춘선 복선전철 청평역 개통 호재로 청평면 청수 105㎡(32평형)가 7,250만 원에서 7,750만 원으로, 청평청구 102㎡(31평형)가 1억 1,75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뛰어 올랐다.
광명시는 구로디지털단지 수요층을 확보한 하안동과 철산동 일대 아파트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하안동 주공5단지 79㎡(24평형)가 2억 1,5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주공12단지 92㎡(28평형)가 3억 5,500만 원에서 3억 7,500만 원으로 올라 계약이 체결됐다. 철산4동 대우푸르지오 155㎡(47평형) 역시 6억 8,000만 원에서 7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버블세븐지역인 용인시(0.11%)와 광주시(-0.10%), 의왕시(-0.02%)는 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용인시는 보정동 죽전현대아이파크 105㎡(32평형)의 매매가가 5억 7,250만 원에서 5억 1,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S공인 대표는 “죽전현대아이파크의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차가 커 1~2건씩 거래되는 급매물이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정동 동아솔레시티 109㎡(33평형)와 동천동 현대홈타운1차도 각각 1,000만 원씩 빠져 4억 6,000만 원, 5억 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인천은 용현∙학익지구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남구가 0.65% 올라 매매가 상승 순위 1위에 올랐다. 부평구(0.54%), 계양구(0.40%), 남동구(0.20%), 서구(0.16%), 중구(0.11%) 등도 오름폭이 컸다.
서울전세, 소형∙대형 ‘동반강세’
서초구, 성동구, 노원구 ‘강세’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2% 올랐다. 서울은 ‘봄 이사철’이라는 말에 걸맞게 소형(0.09%), 중형(0.15%), 대형(0.15%)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0.12% 올랐다. 신도시는 0.16% 상승했다.
서울 구별로는 서초구(0.48%), 성동구(0.31%), 노원구(0.31%), 도봉구(0.24%), 강서구(0.21%), 광진구(0.18%) 전세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구(-0.08%)와 강북구는(-0.12%)는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서초구는 서초동 삼성래미안유니빌 59㎡(18평형)와 82㎡(25평형)가 2,500만 원과 2,000만 원이 올라 1억 3,500만 원, 1억 6,5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H공인 대표는 “삼성래미안유니빌은 학군수요와 소형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 등으로 수요층이 두텁다”며 “매물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전세가가 상승세를 띠었다. 112㎡(34평형)는 1억 7,000만 원에서 1억 9,000만 원으로, 148㎡(45평형)는 2억 1,500만 원에서 2억 2,500만 원으로 각각 전세가가 올랐다. 옥수동 극동 165㎡(50평형)도 2억 1,500만 원에서 2억 2,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노원구는 상계동 조흥한신 105㎡(32평형)가 3,000만 원이 올라 1억 5,500만 원에, 중계동 주공4단지 62㎡(19평형)가 1,250만 원 올라 9,250만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7단지 49㎡(5,650만→6,050만 원),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79㎡(1억 5,000만→1억 6,000만 원), 광진구 자양동 현대7차 76㎡(1억 7,000만→1억 8,500만 원) 등이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0.35% 상승한 중동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일산(0.15%), 분당(0.08%), 평촌(0.0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산본은 -0.02%로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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