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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모바일 웹 구분이 사라진 시대올 것” - 윤효성 레몬 대표 인터뷰기사

이슈&화제

by 윤재훈 2011. 7.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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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장 수익배분 높아 모바일업체 수익성 낮아질 수도
심각한 업체 인력난 - 정부 IT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해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큰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 이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피처폰 시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예감을 5년전부터 먼저 분석하고 예측한 이가 있다. 바로 레몬의 윤효성 대표다. 이에 당시로써는 거의 미친짓(?)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모바일 대작 MMORPG ‘DFO’를 기획하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윤효성 대표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문을 열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변하고 있다
피처폰 시장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 현재 규모가 있는 게임빌, 컴투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모바일게임업체들은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으로 변하면서 특히 작은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인력난이 심각한 것 같다
현재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위한 국내 연구 인력이 양성되어 있지 않다. 예전 수많은 정부지원이 없어지면서 현재는 일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는 게임산업에 대한 국가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머 난’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도 작년부터 구했지만 1명 정도밖에 구하지 못했다. 여기에 대기업 등 수요가 늘어 중소업체들은 스마트폰 관련 인력을 구하지 못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정부에서 다시 IT산업 전반을 위한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해외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게임물 오픈마켓 자율등급분류 제도가 7월 6일 공포되면서 국내에서도 애플이나 구글이 게임카테고리를 열릴 것인지 관심이다
7월 초 애플이나 구글이 열지는 두고 봐야 한다. 어쩌면 7월에도 힘들어질 수도 있다. 특히 셧다운제 등 국내의 특수한 규제로 인해 애플이나 구글이 게임카테고리를 열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규제는 ‘우리만의 규제와 심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시기가 너무 늦어지기 된다면 한국에서의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는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세금을 부여하기 위해 법인을 미국에 설립할 것을 권유 또는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될 때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의 매출은 모두 해외로 나갈지도 모른다.
또한 사후심의 역시 우려스러우며, 향후 모바일 분야도 온라인게임 분야처럼 셧다운제가 도입될 수 있어 애플이나 구글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을 찾아 가 보았지만 답이 없었다. 

-모바일게임업체에도 퍼블리셔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과도기 상황으로 여겨진다. 모바일게임업체에 있어서 퍼블리셔라는 것은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시장으로 변화된다면 개발자나 개발사 누구나 올릴 수 있어 퍼블리셔보다 개발사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를 갖춘 온라인게임업체 및 대형 인터넷 업체들의 스마트폰게임시장으로 진출이 이어지면서 위협이 되지는 않는지?
개인적으로는 온라인게임업체 및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많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마트폰게임시장은 모멘텀이 필요하며, 킬러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잘 할 수 있는 업체가 와서 시장 파이를 키우게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는가?
우선은 개발사와 이통사 즉, 애플이나 구글의 경우 결제 대행이 높다는 점이다. 기존 피처폰 게임시장에서는 게임업체:이동통신사의 배분방식이 9:1 또는 8:2 정도였지만 스마트폰시장의 경우는 30%정도다. 이는 보통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받는 로열티 수준이다. 개발사 수익이 보다 더 악화될 우려가 있어 이 부분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IT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은 기업의 몫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교육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10년 후 정도 지나면 중국에서 개발자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아니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스마트폰게임시장이 활성화된다면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 것이 뻔하다. 이 상황이라면 인력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기존 피처폰에서의 이동통신사와의 관계가 자유로워졌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자유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즉 기존 통신사에 좌지우지됐던 시장에서 누구나 개발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는 것이다. 

-게임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 같은가?
미래 게임은 아마도 온라인이나 모바일 또는 웹이라는 구분이 사라진 게임으로 변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통합적이고 컨버전스형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미래 게임시장을 주도하리라 생각된다. 

-레몬의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레몬은 퍼블리싱 매니지먼트 사업을 위주로 움직일 것이다. 좋은 게임의 판권을 사고, 계약, 운영, 지원하는 역할이다. 또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그랑에이지’ 등 여러 곳에 투자한 상황이다. 현재 모바일 대작 MMORPG인 ‘DFO’를 7월경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준비는 마친 상황으로 향후에는 온라인 네트워크로도 연동 가능할 것이다. 7월에는 먼저 모바일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게임시장으로 바뀐다면, 결국 국내 게임업체들은 세계적인 해외업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어보인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
우리의 경쟁상대는 한국 내의 업체가 아닌 페이스북, 구글, 텐센트와 같은 거대업체들이다. 단순한 체력으로 버티고 것이 아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정신무장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해당 지역에 서비스하기 위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대표이사도 이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특이하고 특수한 문화로 그 나라의 언어를 대표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아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게임신문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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