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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라고분에서 금동관식 등 유물 다량 출토

이슈&화제

by 윤재훈 2012. 5. 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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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류춘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황오동 삼국시대 고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완전한 형태의 신라고분 1기의 발굴성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발굴 조사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은 봉분의 지름이 23m에 이르는 중형분으로 삼국시대 신라의 지배 계층이 사용한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시신과 부장품을 넣어둔 나무곽 외부에 돌을 쌓아올린 후 흙으로 덮어 만든 무덤)이다. 무덤의 주인공이 안치된 관과 부장품을 담은 궤(櫃)를 넣어둔 주곽(主槨·주인공이 안치된 관을 넣어둔 중심 곽)과 각종 부장품을 넣어둔 부곽(副槨)이 일렬로 배치되었으며, 주곽에서는 순금제 귀걸이, 유리구슬로 된 가슴장식, 은제 허리띠 장식, 삼엽(三葉)·삼루(三累·좌우와 상부에 상호 연결된 세 개의 고리)가 붙은 장식대도(裝飾大刀) 등이 출토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 신라고분에서 백화수피제관모(白樺樹皮製冠帽·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지배 계층의 위계를 상징하는 모자)가 출토되어 온 적은 있지만, 백화수피제관모에 금동장식이 부착되고 여기에 새날개모양의 금동제·은제의 관식과 정수리 부분의 입식(立飾·높이 세워 꽂는 장식)과 뒤꽂이와 같은 후입식(後立飾)이 모두 갖추어진 모자 형태의 관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은 구조와 출토유물에서 황남대총(皇南大塚)과 천마총(天馬塚), 금관총(金冠塚)과 같은 대형무덤들과 서로 비교될 수 있어 앞으로 5세기 후반 ~6세기 초 무렵의 신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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