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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 5개소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역사학습

by 윤재훈 2008. 9. 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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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9일, 「단양 도담삼봉」, 「단양 석문」, 「단양 구담봉」, 「단양 사인암」, 「제천 옥순봉」 등 단양팔경 5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단양팔경’이란 단양의 여덟 군데 명승지로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을 일컬으며, 남한강에 있는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은 강상사경(江上四景)으로, 단양천과 남조천에 있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은 계상사경(溪上四景)으로도 나누어 부른다.

단양팔경은 관동팔경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팔경 중에 하나로 예로부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아름답다고 평가되어 왔으며 조선왕조 개국 공신인 삼봉 정도전을 비롯하여 퇴계 이황, 토정 이지함 등 수많은 학자가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하고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이방운 등 많은 화가들이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던 곳으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단양팔경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단양팔경에 대한 “명승 지정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명승 지정가치가 큰 도담삼봉 등 5개소를 명승으로 지정하였으며, 향후 단양 팔경의 원형 복원 및 보존·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팔경 체험, 팔경시 짓기 등 팔경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여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계획이다.

단양팔경 5개소 명승지 개요

명승 제44호「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명승 제45호「단양 석문(丹陽 石門)」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으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문 자체의 형태도 특이하고 아름답지만, 석문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농가의 전경이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이 아름답다.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자연경관자원 중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클 뿐만 아니라, 석문 안에 살았다는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명승 제46호「단양 구담봉(丹陽 龜潭峰)」은 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이를 닮아 구담봉(龜潭峰)이라 한다고 전한다. 구담봉 장회나루 쪽으로는 퇴계 선생을 사모하던 기녀 두향의 묘가 있으며,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주지번이 이곳에 낙향하여 칡넝쿨을 구담봉의 양쪽 봉우리에 연결하여 타고 다녀 사람들이 그를 신선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등 이야기가 많은 명승지이다.

구담봉은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이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에 감싸여 있어 예로부터 이황, 이이, 김만중 등 수 많은 학자와 시인묵객이 그 절경을 극찬한 바 있으며, 지금도 충주호 수상관광의 최절경지로 꼽힌다.

명승 제47호「단양 사인암(丹陽 舍人巖)」은 남조천(일명 운계천)변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 그림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고려시대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역동 우탁 선생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

재직 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였던 임재광이 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전하며,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전한다.

명승 제48호「제천 옥순봉(堤川 玉荀峰)」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답다.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 청풍) 땅인데 이곳이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였던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인근의 구담봉과 함께 여러 시인묵객들의 시문이 다수 전하는 절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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