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새 트렌드… 직접 수익분배 등 '윈윈' 모색
구글, 툴 개발업체 TNC 인수 통해 승부수
네이버ㆍ다음 등도 서비스 개편ㆍ강화 나서
1인 미디어의 모습을 탈피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둘러싼 포털업계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원수 확대 차원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해 온 주요 포털업체들이 `블로그 산업화'라는 새 트렌드와 맞물려 블로거들과 직접 수익을 나누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윈-윈' 모델을 찾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구글이 최근 블로그 개발 툴 업체인 태터앤컴퍼니(TNC)를 인수하며 승부수를 띄움에 따라 향후 시장 구도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블로거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에 광고를 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는 블로그의 개방성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순 메인 페이지를 개편, 블로거들이 작성한 포스트를 직접 분류하고 메인 영역에 노출할 수 있도록 주제별 글보기 기능을 강화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파워블로거들을 지원하기 위해 1500명의 파워블로거를 소개하는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해 별도의 엠블럼을 제공하는 한편, 검색 바로가기와 독립 도메인 지원 등 파워블로거 보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블로그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를 제공 중인 다음도 양 서비스의 개방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티스토리의 경우 다음 블로그 및 다양한 제휴를 통해 플랫폼 제공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향후 세계적인 설치형 블로그인 `워드프레스' 및 `무버블타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블로그도 외부 블로그와의 연계를 통해 개방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은 연말까지 블로그 뉴스를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M)로 확대 발전시킨 100% 아웃링크 개방형 미디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현재 검토 중인 네이트와 엠파스간 플랫폼 통합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개편과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지난해 인수한 블로그 이글루스를 비롯, 싸이월드 블로그와 엠파스 블로그 등 3개의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블로그 툴 개발 업체인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한 구글코리아의 행보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당장 국내 블로그 시장이나 검색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인수한 TNC의 블로그 `텍스트큐브'가 다음의 티스토리와 유사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어떤 형태로든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옥기자 mo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