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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 사두면 돈된다” 해외교포들 ‘눈독’

이슈&화제

by 윤재훈 2008. 12.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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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과 경기침체에도 웃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53)씨가 대표적인 예. 4년 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112㎡형 아파트를 3.3㎡당 600만원 정도에 구입한 김씨는 ‘누워서 코푼 격’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몇 년 새 900만원(3.3㎡)까지 가격이 오른데다가 당시 91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아 불과 4년 사이에 김씨의 수익률은 70% 수준까지 올랐다. 김씨는 “환차익 수익이 생각보다 훨씬 쏠쏠한 데다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좀 더 투자를 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했다”며 “화정동 옆 행신동에 또 다른 아파트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급상승함에 따라 국내 부동산에 눈길을 돌리는 해외 교포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부동산 가격도 이들의 관심을 촉발하는 한 요인. 한 마디로 ‘위기가 곧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앞으로의 전망 역시 단기간에 부동산 가격과 경제 상황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들 해외 자금의 국내 부동산 시장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투자자들의 관심은 각종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과 함께 국내 아파트를 해외 교포들에게 판매하는 ‘바이코리아 프로모션’을 주도하고 있는 루티즈커뮤니케이션의 설문 조사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경험이 있거나, 국내 부동산에 관심 있는 178명의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만큼 국내 투자에 관심이 크다는 방증. 이들 중 129명(72%)이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답했으며 이들 중 60%는 부동산을 가장 선호했다.

게다가 이들은 투자 이유에 대해 환차익을 꼽은 이가 절반이 넘었으며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1250원에서 1400원이 적당하다는 답을 내놨다. 결국 1250원 이상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국내 자산 투자에 따른 환차익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각 건설업체와 국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개인적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위해 문의를 해오는 해외 교포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분양 중인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전화를 걸거나 강남ㆍ분당 등 최근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블루칩’지역의 부동산에 직접 전화문의를 하고 있는 것. 최근 미국 교민 대상 한국 투자 설명회를 연 외환은행 이종면 해외고객센터 팀장은 “미국 교포들의 국내 송금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한 자금”이라며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분위기가 매우 강해 새로운 매수세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코리아 프로모션 조직위원장인 이승익 루티즈 대표는 “국내 건설사들은 국내의 한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수익이 보장되는 좋은 물건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일거 양득의 기회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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