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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모바일 풀 브라우징 A부터 Z까지

이슈&화제

by 윤재훈 2008. 2.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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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모바일 풀 브라우징 A부터 Z까지
뉴스검색, 블로그 이용 강점…저화질 작은 액정, UI 불편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 과연 휴대폰으로 어느 정도까지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일까.

최근 인프라웨어가 휴대폰으로 직접 웹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풀브라우저 '폴라리스 브라우저 6.0' 개발을 완료하고, SK텔레콤이 이를 이용해 풀브라우징 서비스 '모바일 웹'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풀 브라우저 서비스는 중간 서버 처리 과정 없이 웹 규격으로 제작된 페이지를 휴대폰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진 왑(WAP) 콘텐츠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에서부터 개인 블로그까지 다양한 웹 콘텐츠를 PC에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지원이 가능한 모델은 LG 전자 뷰티폰(LG-SH210)과 삼성전자 포토제닉폰(SCH-W380) 두 종에 불과해 사용자도 적고, SK텔레콤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 않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러나 '모바일 무선 인터넷'이 관련업계의 최대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어느 때보다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도 속속 풀브라우저 지원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통 3사도 올해 주력 서비스로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꼽았다.

국내에서 첫 출시된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진화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포털 검색, 뉴스 보기, 이메일 이용 가능



풀브라우징 서비스에 접속한 순간 기존의 휴대폰 무선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와 같은 이통사 무선포털이나 윙크번호로 접속하는 망개방사이트는 휴대폰을 위해서 따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다.

같은 포털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망개방사이트와 구성이 확연히 달랐다. 말 그대로 PC에서 본 웹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고, 마우스 대신 키와 터치스크린을 통해 검색하고 클릭해 해당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플래시가 지원이 되지 않아 네이버 메인의 경우 일부 이미지가 깨지지만 뉴스 사이트를 가면 기사는 물론 이미지도 작지만 비교적 잘 보인다.



아이디, 비밀번호를 입력해 사이트에 로그인도 할 수 있다. G메일은 액티브X없이 구성한 독립적인 메일서비스을 제공하고 있어 이메일을 확인하고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메일 사이트의 경우 접속은 됐지만 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웹페이지에서 이동시에는 ▲주소입력 ▲새로고침 ▲앞으로 이동 ▲뒤로 이동을 이용하면 됐다. 현재 출시된 풀브라우저의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웹검색을 선택시 엠파스와 함께 제공하는 '네이트 열린 검색'결과가 나온다.

◆작은 휴대폰 액정 한계 극복위해 다양한 보기 보드 제공

휴대폰에서 풀브라우징이 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좁은 화면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휴대폰 액정 크키는 PC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전체 보기를 하면 너무 축소되고, 보통 사이트로 보면 극히 일부분만 보여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프라웨어의 풀브라우저 솔루션은 확대축소 기능을 제공해 4분의 1로 축소하거나 2배 확대할 수 있다. 또 '미니맵 보기' 기능이 있어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이 전체 페이지의 어느 부분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가로비율은 액정화면크기에 맞추고 세로만 스크롤바로 조정하면서 보는 '세로자동정렬 보기' ▲텍스트만 추출해서 볼 수 있는 '텍스트 보기' ▲삽입된 이미지와 관련정보만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보기' 등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화면에 띄운 화면이 전체 페이지의 어느 부분을 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미니맵보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페이지 전체 화면을 보지 않고 어느 부분을 보고 있는지 보기가 편해서 익숙한 사이트라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특히 이글루, 티스토리 등 블로그와 검색한 뉴스를 볼 때 '세로 자동정렬 보기'로 보면 가독성이 높아져 불편없이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블로그, 뉴스의 같은 경우 대부분 텍스트 파일에 사용자들이 이미지만 삽입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경우 플래시와 디자인이 복잡해 여러가지 보기 모드를 이용해도 이용이 불편했다.

◆즐겨찾기, RSS, 개인정보 보호 기능 제공



단순 뷰어 기능뿐 아니라 PC 웹 뷰어처럼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즐겨 찾기' 기능 있어 자주 가는 사이트 주소(URL)를 등록한 후 웹 검색중에도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일반 PC 브라우저에서 시작페이지를 설정하듯이 휴대폰 풀브라우저에서도 시작페이지를 등록할 수 있다.

검색은 웹검색은 물론 페이지 내 검색도 가능하다. 페이지 내 검색은 PC에서 사용하는 '이 페이지에서 찾기'와 기능이 같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구독도 가능하다. RSS 기능을 설정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신규 게시글을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RSS의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본 후, 해당 사이트로 바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

페이지를 여러 개 띄울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도 지원한다. 따라서 포털에서 드라마 제목을 검색한 후 방송사 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페이지를 닫으면 원래 검색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휴대폰 메모리가 작아 불편하다면 현재창을 닫고 다른 창을 띄우게 할 수도 있다. 팝업 차단도 가능하다.

웹 URL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동중에 속보가 났거나 블로그에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휴대폰으로 전송해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간략한 개인정보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쿠키, 캐쉬, 주소입력목록, 자동완성 목록 등 개인정보 삭제가 가능하다.

◆아직 개선해야할 점 많아

아직까지 풀브라우저 서비스는 이동 중 긴급할 때 유선인터넷 웹 대용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할 듯 싶다.

간단한 검색, 메일확인, 즐겨찾는 사이트 방문 등에는 크게 불편은 없지만 액티브X와 플래시 미구현, 비싼 데이터 통화료, 짧은 휴대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저화질 작은 액정, 불편한 유저인터페이스(UI) 문제가 빨리 해결해야 한다.



풀브라우징을 이용하다보면 곳곳에서 플래시로 된 이미지가 'object'로 쓰인채 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쇼핑, 동영상 서비스 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액티브 X가 지원이 안돼 로그인한 후에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휴대폰 단말기 사양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풀브라우징을 제공하는 휴대폰이 높은 사양의 최신 휴대폰인데다가 휴대폰 중에서는 비교적 큰 액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많은 경우 버퍼링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고, 2~3개의 멀티 창을 띄울 경우 메모리가 부족해 다운되기도 했다. 또한 UI가 불편해 로그인도 하는데에만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원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해 테스터를 당황시켰다.

가장 큰 불편은 여러가지 화면 보기 기능을 제공해도 휴대폰액정이 작고 화질이 떨어지다보니 눈이 아프고, 전체 웹페이지를 보려면 확대 축소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는 것. '세로자동정렬보기'를 이용할 경우에도 스크롤 바를 많이 움직여야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게자는 "올 상반기에 휴대폰 제조사들이 VGA(해상도 640×480)급 단말기를 출시하기 때문에 액정문제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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