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놀랍다. 2007년 말 현재 전체 1614만7000가구 중 1인 가구는 329만8000가구에 이른다.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 꼴이다.
1~2인 가구는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통계청은 2030년이 되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싱글족이 늘면서 부동산 투자 지도도 확 바뀌고 있다.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소형 주택과 오피스텔·원룸텔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33~66㎡짜리 서울 도심 초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는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매매가와 임대료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소형 부동산 수요 느는 등 투자지도 바꿔 놓아
이들 소형 주거 상품의 임대 수익도 괜찮아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는 주택 공급 형태도 바꿔놓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1인 거주자를 위한 1인용 오피스텔·원룸형 아파트ㆍ빌라 건설이 붐을 이룬지 오래다.
나홀로 가구의 파급력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싱글족이 많이 사는 지역은 셀프 세탁 편의점이나 할인점 등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불황을 모른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에 선보이는 소형 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형성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가격 오름 폭도 커 실거주와 투자 목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 부동산 투자 앞서 따져봐야 할 것도 많아
소형 주거 상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챙겨봐야 할 것도 많다. 소형 상품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유리하다. 각종 편의시설과 학교·관공서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환경이 뛰어난 데다 나며 대단지라는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주거 면적이 고루 분포된 단지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면적별 구성이 다양해야 실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뛰어난 환금성을 유지할 수 있다. 향·층 등의 조건도 따져봐야 한다. 로얄동ㆍ층 여부에 따라 가격 차가 수천만원씩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