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따라 '춤추는 집값'
늘어난 서울·인천 5%이상 껑충
줄어든 부산은 0.3% 상승 그쳐
‘인구 줄어드니 집값도 안 오르네.’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전체 집값 상승률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가 줄면 부동산 매수 수요도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 및 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및 6개 광역시 중 부산과 대구의 인구는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부산과 대구의 연간 평균 집값 상승률은 각각 0.3%, 1.08%에 불과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4.7%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서울과 인천 등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각각 7.8%, 5.92%씩 가격이 올랐다.
특히 부산과 대구의 경우 2009년과 오는 2010년에도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돼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통계청은 부산과 대구의 경우 2009년과 2010년에도 2008년과 비슷한 감소율인 0.53~0.78%씩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인구 조사는 5년마다 하고 해마다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인구와 소득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는 만큼 인구는 집값변동의 주요 변수 중 하나”라며 “인구와 함께 세대 수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