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행] 경기도 구리 동구릉
조선의 도읍이었던 서울과 그 외곽인 경기지역에는 왕릉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선의 왕릉 군(群)인 구리의 동구릉이 산책하기엔 가장 좋다. 드넓은 임야의 면적은 웬만한 대학 캠퍼스보다도 훨씬 넓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동구릉은 능(陵)에서 능으로 이어진 숲길의 곡선도 참 아름답다.
동구릉엔 1408년에 태조 이성계의 무덤인 건원릉(建元綾)이 들어온 뒤 조선시대를 통하여 9기 17위의 왕과 왕비가 안장되었다. 간단히 살펴보면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편찬한 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 임진왜란으로 의주까지 피난을 가는 수모를 겪었던 14대 선조와 의인왕후, 계비 인목황후의 목릉이 여기에 있다.
또 병자호란 후 아버지 봉림대군(효종)이 볼모로 가 있던 심양에서 태어나는 슬픔을 당한 18대 현종과 명성황후의 숭릉, 조선 왕들 중 가장 긴 재위기간(52년) 동안 당쟁 근절을 위해 탕평책을 쓰고 백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균역법 등을 시행한 21대 영조와 계비 정왕후의 원릉, 글씨에 능했지만 23세의 젋은 나이로 승하한 헌종의 경릉 등이 여기에 있다.
잔디가 덮인 왕릉의 봉분은 대부분 언제나 반듯이 손질되어 있다. 그런데 동구릉의 '지존'인 태조 이성계의 무덤엔 특이하게도 억새만 무성하다. 마치 벌초를 하지 않은 듯 억새가 자라고 있는 까닭은 무엇을까. 그것은 고향인 함경도 영흥을 그리워했던 태조가 그곳의 흙과 억새로 자신의 봉분을 덮어 달라고 한 유언을 태종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책과 답사를 위해 동구릉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홍살문이 나온다. 이는 왕릉의 입구임을 알려주는 장치로 이 곳을 지날 때 몸과 마음을 단정히하고 경건한 예를 갖추라는 의미다. 이곳엔 아홉 곳의 능마다 참배나 제례가 시작되는 곳임을 알려주는 홍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어 조금 더 가면 관리사무소 앞 공터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개울을 건너는 왼쪽 길은 혜릉으로 이어지고, 곧장 가는 오른쪽 길은 수릉으로 이어진다. 두길은 연결되어 있으니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 길로 먼저 들어선다. 태조 이성계의 무덤인 건원릉을 보기 위해서다.
이렇듯 오른쪽 길을 선택해 시계 바블 반대 방형으로 돌면 수릉 - 현릉 - 건원릉 - 목릉 - 휘릉 - 원릉 - 경릉 - 혜릉 - 승릉을 차례로 들를 수 있다. 이렇게 왕릉만 연결해 동구릉을 한바퀴 도는 데는 보통 1시간 정도 걸린다.
경릉에서 산 정상으로 연결된 자연학습장이 있다. 자연학습장길은 총 2km로 천천히 산책하는 데는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따라서 왕릉과 자연학습장길을 모두 둘러보는 데는 총 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여행정보]
1. 관람안내
(1) 입장시간 : 하절기(3~10월) 06:00 ~ 17:30(관람시간 18:30)
동절기(11월~2월) 06:30 ~ 16:30(관람시간 17:30)
(2)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
(3) 요금 : 대인(19~64세) 1,000원 , 소인(7~18세) 500원 , 주차비 2,000원
(4) 전화 : 031-563-2909
(5) 홈페이지 : http://donggu.cha.go.kr
2. 교통
(1)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구리나들목 -> 300m -> 동구릉
(2) 서울 -> 6번 국도 -> 망우로 -> 망우리고개 -> 구리 교문사거리(좌회전) -> 2km -> 동구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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