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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에 국내 첫 불교미술관 - 이응노 화백 작품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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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재훈 2010. 3. 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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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수덕사>

불교 문화와 세계 근대 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세계를 접목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이 충남 예산 수덕사에 건립됐다.

예산 수덕사(주지 옹산스님)는 불교 정신과 미술세계를 이해하고 관련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문 미술관인 ‘수덕사 선(禪) 미술관’을 완공하고 오는 26일 정식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는 각 지역마다 다양한 공·사설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불교 전문 미술관으로 건립된 것은 ‘선 미술관’이 처음이다.

총 사업비 16억원이 투입된 선 미술관은 수덕사 일주문 왼쪽 수덕여관 옆에 건축면적 419㎡ 규모의 단층으로 지어졌다.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노 화백이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주변에 암각화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선 미술관은 동양과 서양의 건축 양식을 가미해 지어졌으며 외형은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과 닮은 ‘맛배집’ 형식으로 지붕을 형상화했다.

내부에는 이응노 화백의 호를 딴 ‘고암전시실’과 수덕사 방장스님의 법호를 딴 ‘원담전시실’ 등 전시공간과 고암의 후손들과 제자, 지인들이 기증해 현재 수덕사가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 15여점과 습작 50여점을 비롯해 각종 전시작품 등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고, 불교 미술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보유한 자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 미술관은 앞으로 다양한 풍의 불교 미술 작품과 이응노 화백 등 지역 출신 작가 등의 작품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불교 미술과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선 미술관은 인근에 위치한 이응노 화백의 체취가 남아있는 수덕여관 등과 연계해 미술 애호가나 관광객들에게 불교미술과 역사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관장을 맡고 있는 옹산 주지 스님은 “수덕사 선 미술관은 불교 최초의 전문 미술관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비불교인도 선(禪)과 접목된 작품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인근에 위치한 고암 이응노 화백이 머물렀던 수덕여관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향의 느낌을 전해주는 고택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덕사 선 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허유 한서대 교수의 ‘춤추는 해바라기 전(展)’과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김대열 동국대 교수의 ‘백호’라는 주제의 작품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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