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망한 스티브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잡스>가 24일 발매 1일만에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어제 하룻동안 판매된 스티브잡스 전기 판매량이 4천부를 돌파, 일간 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알라딘은 유명인의 타계시 관련 저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폭발적으로 발매되자마자 놀라운 인기를 얻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출간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일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었으며, 법정스님 타계 이후 관련 도서 출간을 중단하겠다는 유언이 밝혀져 관련 도서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적이 있었으나, 현재 <스티브잡스> 판매량은 이런 기록들을 넘어섰다. <스티브잡스>는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도 발매 1일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무릇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 온라인 서점 ‘아마존 닷컴’에서도 <스티브잡스>는 놀라운 판매량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최고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놀라운 판매량에는 이 책이 스티브 잡스가 생전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라는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방면에서 스티브잡스를 분석한 관련 저서는 많지만, 스티브잡스와의 실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을 다룬 책은 이 책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구매자평을 남긴 한 독자 역시 ‘수많은 스티브잡스 관련 도서 중 공식 전기라는 사실에 더욱 끌려 읽어보고 싶었다’고 구매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성/연령별로는 초기에는 20, 30대 남성의 구매가 집중적으로 높았으나, 현재는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율이 54:46 정도로 그리 차이가 크지 않으며 연령별로도 현재는 20대 보다는 30~40대로 주 구매층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경제/경영 담당 채선욱 MD는 “초기에는 애플 매니아 등을 주축으로 한 젊은 층의 구매가 높았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이 전 연령대/전 계층으로 미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현상은 이 책이 단순히 일시적인 베스트셀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만한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음사에 따르면 스티브잡스는 예약 판매로 선주문에 들어간 스티브잡스 초판 10만부 모두가 출고 완료된 상태이며 8만부 추가 인쇄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