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의 망경암(칠성대)에 있는 조선 후기의 마애석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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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6월 2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영장산 정상에서 서울을 내려보고 서 있는 망경암(望京菴)의 자연 암벽에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는 감실(龕室)을 파고 그 안에 여래좌상을 새기고 주위에는 14곳의 얕은 감실을 파서 명문(銘文)을 새겼다.
망경암은 고려시대 말기에서 조선시대 초기까지 역대 임금들이 직접 와서 백성의 평안을 빌었던 곳이다. 특히 세종의 7남으로 천연두를 앓다 죽은 평원대군(1427~1445)과 그가 죽은 뒤 양자로 입적한 예종의 2남 제안대군(1466~1525)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에서 칠성단(七星壇)을 만들어 칠성제(七星祭)를 지내면서 칠성대(七星臺)라 불리기도 했다.
명문에 의하면 이 마애상은 광무(光武) 원년인 1897년(고종 34)에 이규승(李奎承)이 불사(佛事)를 일으켜 건립되었다고 한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자세에 머리는 소발(素髮)이고 얼굴은 심하게 마모되어 정확한 모양을 파악하기 어렵다.
법의는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통견식(通肩式)으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은 펴서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대고 있는 전형적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인상(印相)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형미와 조각 기법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정확한 건립 연대을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불상중 하나로 당시의 칠성신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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