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구직난 시대에도 대기업에서조차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1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 중소기업은 더 심하다. 1년이 지나면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 현재의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 즉 꿈의 직장을 찾아 떠나는 ‘파랑새 증후군’을 꼽는다. 사원 한 명의 이직이 이직자 연봉과 맞먹는 비용을 손해 보는 것과 같다고 하니 기업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이 오래 일할 맛 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피자헛, KFC의 모기업으로 유명한 얌브랜드의 CEO 데이비드 노박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일명 ‘선수’이다. 그는 일찌감치 ‘인생도 기업도 사람이 답이다!’라고 설파하며 출근이 즐거운 직장, 일한 만큼 보상받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때 매출 부진으로 적자에 시달리며 가라앉은 배로 여겨졌던 얌브랜드였지만, 노박의 혁신으로 멋지게 반전에 성공했다. 2011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올랐고, 중국에선 맥도날드를 제치고 외식업체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매출액이나 성장률보다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직원 최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기업은 많다. 하지만 CEO가 직원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실천하여 혁명적인 성과를 이룬 기업은 얌브랜드가 유일할 것이다. 최근 출간된 ‘이기려면 함께 가라(흐름출판)’는 데이비드 노박이 15년간 개발한 얌브랜드의 혁신 전략을 공개한다.
▶ 개성 넘치는 칭찬 문화
직원들에게 소속감과 활기를 주기 위해 독특한 상을 준다. 얌브랜드의 건설 부문 책임자는 삽 모양의 상패로 직원들을 포상하고, 인도 지사에서는 타지마할 모형으로 공로상을 만든다. 이외에도 돈을 보여줘상, 분홍 토끼상, 드래곤상, 만리장성상 등 재미있는 상들이 많다.
▶ 360도 피드백 제도
업무, 아이디어 등에 대한 피드백을 상사나 동료뿐만 아니라 부하직원과도 주고받는다. 상사와 의견이 맞지 않아 좋은 아이디어가 묻히거나, 부하의 상황을 알지 못해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다.
▶ 보스는 없다
얌브랜드에서는 보스(boss) 대신 코치(coach)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상사가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업무를 설명하고 구성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 감정 엘리베이터
얌브랜드에는 ‘감정 엘리베이터’라는 사내용어가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감정 엘리베이터가 최상층에 가까워지고, 기분이 나쁠수록 최저층과 가까워진다. ‘지금 감정 엘리베이터는 몇 층에 있는가?’라고 자문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묻는 것으로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데 활용한다.
제품 생산,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사람이 한다.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 기업을 움직인다. “직원이 즐거우면 고객이 행복해지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라고 데이비드 노박은 말했다. 지속 성장하는 회사, 위기를 돌파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에게 강력한 열정과 신뢰를 심어주고, 고객에게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얌브랜드의 한국지사 피자헛은 그 일환으로 유엔 산하의 글로벌 식량 구호 단체인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10월 한 달간 글로벌 기아돕기 자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직원행복과 고객감동을 넘어서 소외된 계층까지 고려하는 얌브랜드는 ‘사람 중심 경영’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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