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넥슨모바일 등 빅3로 대변되는 모바일업계에 신흥 모바일 게임 강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시장을 정확히 판단할 줄 알고 높은 개발력을 갖춘 신흥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 가정용 게임기나 퍼블리싱, 혹은 해외 유명 개발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이들 개발사들은 IPTV와 온라인 게임 등 다른 길로 외도를 시작한 컴투스 등 기존 세력을 압박하면서 모바일 ‘메이저의 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세중게임즈, 게임을 보는 눈으로 ‘큰일’ 낸다>
1년에만도 수십 개의 게임을 퍼블리싱 해온 세중게임즈는 최근 ‘극단적 다이어트’의 출시를 시작으로 직접 게임 개발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세중게임즈는 퍼블리싱 의뢰가 들어온 게임들을 컨설팅하고 이를 이통사를 통해 런칭시킴으로써 그동안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을 입증해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세중게임즈가 저작권을 가진 ‘극단적 다이어트’의 출시와 동시에 직접 게임 제작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다른 모바일 개발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극단적 다이어트’는 남자친구에게 뚱뚱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주인공이 '극단적 다이어트'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방송국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시작되며, 불끄기, 원양어선 등 12개의 종류로 이루어진 미니게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게임의 SK텔레콤 다운로드 순위는 10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세중게임즈 측은 이후에도 RPG, 타이쿤 등 지속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로프트, ‘한국형’ 게임으로 시장장악 시도>
유럽 최대의 모바일 게임사이면서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게임로프트도 한국 시장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CSI''킹콩’ 등 해외의 유명 게임을 컨버팅해서 서비스하기만 하던 게임로프트는 최근 직접 한국형으로 개발한 ‘미니팜 타이쿤’을 시작으로 전격적인 시장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로프트가 무서운 이유는 과거에 비슷한 케이스의 회사인 엠포마가 한국형 게임인 ‘영웅서기’ 시리즈로 국내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 국내 개발사들을 능가하는 수준의 표현력이나 데이터 압축력을 지닌 이들이 한국 정서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개편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로프트가 최근 출시한 ‘미니팜 타이쿤’은 출시하자마자 2-3위에 오르다가 현재는 9위에 올라있으며, 게임로프트 측 또한 한국형 RPG와 미니게임 등 한국 정서에 맞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비디오 플랫폼의 저력을 본다, AK커뮤니케이션즈>
10여년 넘게 일본 비디오 게임과 서적 등의 비즈니스를 해오던 A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우뇌트레이닝2’를 출시하고 ‘퍼즐천국’을 낼 채비를 하면서 모바일 게임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AK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강점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들의 교섭 능력이 뛰어나고 곧 바로 한국형으로 이를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 ‘컬드셉트’ 등 인기 비디오 게임들을 여럿 출시해온 전문가 집단인데다 최근 행보를 보면 모바일 게임의 특징까지도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AK커뮤니케이션즈가 내놓은 ‘우뇌트레이닝2’는 랜덤으로 등장하는 8가지의 다양한 뇌체크용 문제를 통해 판단력, 인지력, 수리력, 추리력 등 8가지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어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다운로드 순위는 10위권 내외이며, AK커뮤니케이션즈는 이후 ‘퍼즐천국’과 독자적인 미니게임 시리즈와 아직 모바일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게임을 시도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