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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지방사회를 새롭게 밝힐 수 있는 목간(木簡) 출토

역사학습

by 윤재훈 2008. 7. 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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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철기를 생산한 제철(製鐵)유적과 함께 백제의 지방사연구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목간(木簡)자료가 출토됨에 따라 7월 24일(목) 10시 30분에 발굴현장에서 이를 공개한다.

출토된 목간은 2점으로 모두 한쪽 면에 붓글씨가 남아 있다. 첫 번째 목간은 잔존길이 8.4㎝, 너비 4.1㎝, 두께 0.5~0.6㎝ 크기로 묵서 16자가 확인되며 …년삼월중감수장인…출성자득(?)착득□노…(…年三月中監數長人…出省者捉得□奴…)자로 읽힌다. 두 번째 목간은 잔존길이 32㎝, 너비 4.2㎝, 두께 0.3~0.4㎝ 크기로 수십 여자의 묵서가 쓰여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대략 …형장·립‥‥사이 중구사·이 … …‥·정문정‥일녀·…이파사입…·정( …□□□□□□兄將□立□□女□□四二 中口四 □二 …□□□□□ □定文丁□□一女□ □□□二巴四入□□□□ 定.)자 정도만 읽혀지고 있다.

목간의 내용은 편으로 남아있거나 마모가 심하여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인력(人力) 관리에 대한 문서로 파악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나주에서의 목간(木簡)의 출토는 백제의 수도권역이 아닌 변방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문헌자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과의 관계 즉, 대형의 옹관고분을 축조한 영산강유역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간의 내용 중 사람을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 지역 고대사회 구조의 일면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목간이 출토된 주변에서는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 제철관련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 동편 외곽에 철기제작 집단이 존재하였음이 밝혀지게 되었고, 앞으로 백제의 철기 생산과 유통 관계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 연구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토유물로는 목간 외에 다량의 철 슬래그(鐵滓)와 단조박편(鍛造薄片), 노벽(爐壁)편, 도가니(금속, 유리 등을 녹이는 그릇) 등 제철관련 유물과 ‘관내용(官內用)’ 명문토기, 토제 벼루, 백제기와, 목기류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 중 목간과 명문토기, 벼루, 백제기와의 출토는 복암리 고분군 인근 지역에서 문서행정이 이루어졌으며, 백제의 지방관청과 같은 주요시설이 설치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 번 조사에서 확보된 자료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습된 제철 슬래그에 대해서는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하는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유적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회의 일시 : 2008. 7. 24(목) 10:30
장 소 :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875-6번지 일대 발굴현장
조사 기관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발굴 기간 : 2008. 2. 19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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