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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결산 재테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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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재훈 2008. 11.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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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수신금리 연일 껑충[세계일보] 1997-12-31 08면  경제    548자 ◎실세금리 반영 예금이자 연 20%까지 올라은행권의 여­수신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8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슈퍼 실세예금의 금리를 종전 최고 17%에서 20%로 인상,내년 2월28일까지 2개월 연장판매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일은행도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하는 연동형 단기고수익상품인 「으뜸 재테크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20%까지 인상해 내년 1월3일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이들 상품은 시중실세금리를 반영해 매일 배당률을 정하는 신종적립신탁과는 달리 확정금리를 만기시까지 보장하는 고수익상품이다.

지난 15일부터 전 은행에서 시판중인 신종 적립신탁의 경우 만기가 6개월로 짧으면서 금리는 20%를 웃돌지만 수탁규모가 지나치게 많으면 배당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앞서 은행들은 이달들어 우대금리를 일제히 3∼4%포인트씩 인상,은행대출금리는 4∼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포함할 경우 17∼18%선까지 오른 상태다. 은행권은 그러나 시중실세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초에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조진태 기자〉


그때의 수신금리는 20%였네요.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고금리 였네요.


「창」에 비친 1997년 올해의 화두는 「추락하는 경제」[동아일보] 1997-12-30 37면  사회    2330자

◎국가부도위기 앞에 무너지는 서민의 삶 조명/대통령 차남 구속 등 권력형 비리엔 함께 분노/KAL기 추락­나리양 사건 등 온국민에 충격/살신성인 의인들의 이양기 그나마 한줄기 빛97년 「창」에는 추락한 우리경제의 일그러진 모습이 유난히 많이 비쳐 올 해의 화두가 경제였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연초 노동법 파동으로 시작된 경제의 난맥상은 한보사태와 기아사태를 거치며 끝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도입하는 것으로 이어져 국민 모두를 자괴감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씨의 구속은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권력형 비리를 다시 드러내며 문민정부가 외친 도덕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던 국민에게 분노를 안겨줬다.

연초 노동법 파동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온 한보비리는 우리경제의 추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충남 당진의 한보철강 제철소앞에서 중국집을 경영하다 한보부도로 외상값을 받지 못해 4천여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중국집 주인의 모습(1월30일)은 이후 국민이 당할 고통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한보에 부실대출을 계속해준 제일은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은행감독원에 대한 불만의 소리(2월7일)와 제일은행 소액주주들의 분노에 찬 항의의 목소리(3월8일)에 침묵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은행관계자의 모습은 무원칙과 편법이 횡행하는 우리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오히려 당당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회사 돈을 빼서 쓰기도 한다』는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의 「회사돈이 쌈짓돈」이라는 강변(3월18일), 정씨에게 뇌물을 받은 「깃털」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인줄 알고 받았다』는 궤변(4월1일), 한보비리의 몸통으로 끝내 구속에까지 이른 김현철씨는 법정에서 오히려 『전혀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는 말(7월8일)로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다.

한보부도에 이은 기아사태의 장기화는 내리막길에 선 대한민국호에서 브레이크마저 떼어냄으로써 끝없는 추락에 가속도를 붙여줬다.

30년 넘게 다니던 국영기업체에서 명예퇴직한 뒤 퇴직금과 은행대출금으로 자판기 사업을 하다 실패해 집까지 팔아버린 50대 가장의 자살(6월18일)은 한국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나 다름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납품회사의 부도로 휴지조각이 돼버린 1억6천만원짜리 어음을 호주머니 속에 간직한 채 한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중소기업 사장의 죽음(10월2일), 거래업체의 부도로 소규모 봉제공장에서 키워오던 「재봉틀 사랑」의 꿈을 한순간에 빼앗겨버린 50대 가장의 자살(10월29일) 등….

취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취업박람회장에 나와 아들 대신 입사지원서를 받으러 다니는 50대 주부의 모습(10월25일)과 노래방과 주유소 등에 취직한 대학졸업예정자의 모습(10월28일)은 취업대란의 슬픈 풍속도였다.

IMF 한파는 더 매서웠다. 실업자의 급증은 가정에 머물던 주부들을 부업전선과 재테크 강좌로 내몰았다(11월6일). 은행대출금 이자 급등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주부(12월12일)와 종금사의 업무정지로 종금사에 예치한 돈을 못찾아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기업 사장(12월13일)의 피맺힌 절규도 있었다.

매년 반복되는 대형사고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기의 희생자 유가족이 분향소를 찾은 교통부장관에게 던진 『벌써 이런 사고가 몇번째냐』는 울부짖음(8월10일)과 정든 가족을 이국땅에 묻고 떠나야만 하는 유가족의 슬픔(8월12일)은 우리 모두를 향한 분노와 슬픔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대한항공기 추락으로 놀란 가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일어난 박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케했다. 현장검증 당시 임신부인 범인 전현주씨에게 비난을 퍼부은 시민들(9월18일)은 법정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전씨의 모습(12월17일)에 한 인간에 대한 철저한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여고생 접대부를 지도하는 한 교사의 절망(5월31일)과 10대들이 찍은 비디오 「빨간 마후라」를 찾는 기성세대의 일그러진 모습(7월21일)은 청소년 탈선의 근원이 결국 어른들에게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

대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중 숨진 전투경찰(6월6일)과 무고한 시민을 프락치로 오인, 죽음까지 몰고 간 한 여대생의 때늦은 눈물(6월10일)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환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소매치기를 잡으려다 숨진 20대 시민(1월12일)과 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구하고 도리어 물에 빠져 숨진 고교생 3명의 의협심(7월23일)은 우리사회를 비쳐준 한줄기 햇살이었다.

97년 「창」을 통해본 한국사회는 즐거움보다는 「고통」이, 전진보다는 「추락」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98년 창」에는 더욱 매섭게 몰아칠 불황의 한파를 꿋꿋하게 이겨내는 밝은 모습들이 비치기를 기대한다.〈이현두 기자〉


97년 경제는 추락이라는 단어로 시작합니다.
한보부도와 권력형비리, 기아사태 장기화, 취업대란
가정의 주부들은 부업전선과 재테크 강좌를 찾아 떠났고
실직하거나 사업에 실패한 가장들은 죽음을 택했다.


고금리·환차익 겨냥/해외교포 외화반입 ‘봇물’[경향신문] 1997-12-29 21면  사회    951자

◎원화로 환전 국내은행에 예치 재테크/미 교포는 부동산 선호… 악영향 우려도환율이 폭등하고 금리가 크게 오르자 고금리·환차익 등을 노려 외화를 들여와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은행에 예치하는 등 해외교포들의 재테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외환은행 김포공항 지점은 이달 초부터 환율폭등 현상이 빚어지면서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5만달러이던 달러화 매입량이 80만달러로, 엔화는 1천만엔에서 4천만엔으로 각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들어 여행객은 30% 이상 감소했는데도 외화매입 규모가 되레 는 것은 해외교포들이 국내의 높은 환율·금리를 노려 대거 외화를 들여와 환전·저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재일교포는 우리의 금리가 일본보다 무려 10% 이상 높아진데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국내 금리와 환율 변동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다퉈 국내은행에 저금을 하고 있다. 김포공항 상주 3개 은행 측은 종전 4∼5명이던 1백만엔 이상 환전자가 환율 폭등 후 2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재미교포들은 적금보다는 부동산투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 상주 은행들은 최근 3만∼5만달러의 고액을 환전하는 재미교포가 하루 7∼8명에 달했지만 대부분 달러를 고액권 수표로 바꾸거나 통장을 만들더라도 어디서나 돈을 찾을 수 있는 온라인 통장으로 개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20만달러를 가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시귀국한 교포 정모씨(48)도 『달러가치가 높아져 과거보다 적은 돈으로 전에 못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다』며 『부동산을 산 후 친척에게 관리를 맡길 작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포들의 투자가 당장은 외화수급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염려하는 눈치다. IMF의 요구대로 내년부터 외화 송금이 자유로워지면 이들 자금이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박성진 기자>


하지만 이때는 고금리와 환차익에 따른 해외교포 투기세력(투자세력)이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올해 부동산시장 명암[한겨레] 1997-12-29 12면  경제    1727자

◎주거형 오피스텔 주택임대 사업 열풍/재개발 경매시장 한파/침체 거듭… 아파트 미분양 여전/그린벨트 규제완화 값·거래 강세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느 해보다 침체를 거듭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토지나 상가는 갈수록 거래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주거형 오피스텔, 그린벨트 지분, 준농림지, 매입임대사업 등은 제법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명암을 되짚어본다.

◇주거형 오피스텔=올해 가장 각광을 받은 품목이다. 새도시를 비롯해 주요 도심에 비온 뒤 죽순격으로 등장한 주거형 오피스텔은 젊은층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오피스텔 고유의 사무기능에 주거기능을 보강해 차별화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24시간 중앙공급식 냉난방시스템과 수영장, 사우나, 헬스시설 그리고 고급스런 마감재를 채택한 다양한 평형의 오피스텔이 선보였다. 그러나 주거형 오피스텔의 호황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아파트의 대체형이라는 공급업체의 광고가 편법이라는 지적이 일자 급기야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 일부 업체에서 법적 한도 이상으로 주거시설을 설치한 것도 빌미가 됐다. 해약사태가 빚어졌고, 신규분양도 끊겼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직까지 그때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린벨트 지분=한때 인기 바람이 불어 지역에 따라선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정부의 그린벨트 규제완화와 분가용 주택 신축 허용, 증개축 범위 확대 등으로 지분값이 뛰어올랐다. 경기 과천과 서울 천호동 등 일부 지역에선 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거래도 활발해져 경기 시흥의 경우 규제완화 두달 만에 거래량이 18%나 증가했고, 하남은 13% 가까이 늘었다.

반면 재개발 지분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재개발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일제히 발을 뺐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조합원 몫으로 돌아가는 아파트 면적이 줄어들어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토지시장=수도권 주변 준농림지가 강세를 보였다. 전원주택 열풍을 타고 값이 뛰고 거래도 활발했다. 경기 파주 및 김포 지역에서는 투기바람이 불기도 했다. 특히 파주 교하 지역은 95년 7곳에 불과했던 중개업소가 올해 42곳으로 늘어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였다. 택지개발 기대심리가 번지면서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때 인기를 끌던 도심 자투리 땅은 찬밥 대접을 받았다. 한동안 다가구주택을 지을 경우 건축비를 빼고도 짭짤한 임대료 수입을 맛볼 수 있었으나 사정이 달라졌다. 대지 경계선 확대, 주차장법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손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했다. 올해 서울의 원룸 및 다가구주택 건축허가(4층 이하 기준)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구청별로 최고 75% 이상 줄어들었다.

◇매입임대사업=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취득세와 등록세를 비롯해 5년 이상 임대할 땐 양도소득세까지 면제해주는 등 세제혜택이 큰 데다 소액으로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의 바탕이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주택임대사업자는 3138명으로 24만1920가구를 임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택 매입 임대사업자는 2163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경매사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경기침체와 금융불안 여파로 입찰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찰가도 낮아져 연초 73% 수준을 보이던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연말엔 69%대에 머물렀고, 연초 93%에 이르던 아파트도 70%대로 떨어졌다.<유강문 기자>

오피스텔 급등과 미분양 아파트 장기화 등은 2008년 초반의 대한민국을 떠오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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