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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도 주사위 갖고 놀았다?

이슈&화제

by 윤재훈 2008. 12. 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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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에서 통일신라시대 대형 건물지와 왕궁 관련유적 8동과 깊이 7.3m의 우물이 확인됐다. 또 상아로 된 주사위도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2년여에 걸쳐 안압지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기단을 꾸민 대형건물지 등 왕궁 관련유적과 담장터, 깊이가 7.3m나 되는 석축 우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주 안압지는 다음 보위를 이을 태자(세자)가 거주하던 동궁 등 신라의 중앙관청이 있던 곳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임해전지(사적 18호) 북쪽 지역 신라 왕경(王京)유적을 발굴조사한 결과 다양한 통일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건물지 중 장대석 기단을 갖춘 1호 건물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만 길이 30m를 넘는 대형으로 인근 안압지에서 70년대에 확인한 임해전지(臨海殿址)의 전각(殿閣) 건물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건물 기둥을 받치던 초석은 지름이 2m를 넘는다. 연구소측은 “이로써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왕궁(王宮), 혹은 중요 관청과 관련이 있는 여러 채 건물이 밀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호 건물지 서편에서 확인된 우물은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우물은 형태도 독특하고, 명문(銘文)기와와 토기, 아가리가 넓게 벌어지고 목이 긴 병(甁)과 말, 돼지 등의 동물뼈가 다량 출토됐다. 이 우물과 유사한 통일신라시대 석축 우물은 2000년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신축 현장에서 확인된 적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너비 0.7cm 가량 되는 정육면체에 점을 새긴 상아주사위 1점도 발견됐다. 이 주사위는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의 놀이문화를 추측하는 데 있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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