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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화 폐지` 모바일게임사 `충격`

이슈&화제

by 윤재훈 2008. 12.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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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김명근기자]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10일 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009년 4월 1일부로 위피 탑재 여부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대폰 단말기 시장과 무선콘텐츠 산업은 일대 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피 의무 탑재가 폐지되면 모바일게임 산업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대부분 모바일게임사들은 위피 플랫폼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게임을 컨버팅할 수 있는 여력을 있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소규모 모바일게임사들은 그동안 줄 곧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를 반대해 왔다.

업체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양한 플랫폼이 탑재된 휴대폰이 출시되고 나면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이 갑자기 늘어날 것"이라며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큰 위기를 맞을 것은 자명한 일"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나 이슈가 되는 것은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해외 스마트폰의 국내 진출이다.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유통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앱스토어, 구글스토어 등 오픈형 웹마켓을 통한 해외 콘텐츠들의 국내 시장 잠식이 더 큰 문제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부여 없이 게임을 유통할 수 없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글로벌 게임사들의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 잠식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반면, 일각에선 그 간 다른 플랫폼으로 컨버전 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자금이 소모돼 해외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를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휴대폰에 다양한 플랫폼이 탑재되고 나면 그만큼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위피는 무선인터넷 콘텐츠가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정부에선 지난 2004년부터 위피 탑재를 의무화해 왔다.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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