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그 길에 ‘가을’이 핀다-강진 마량 해안도로
[국내 여행]그 길에 ‘가을’이 핀다-강진 마량 해안도로 길 위에서 삶이 피어난다. 뚜렷한 목적을 향해 가는 길이건, 까닭 없이 나선 길이건 상관없다. 길은 언제나 스스로 깊어져서 사람을 생각의 숲으로 이끈다. 길의 서정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이 전라도의 골목이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속에는 구원의 염원이 잠들고, 사람살이의 흔적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매일 눈물이 피어나는 전라도의 길, 그 길 위에서 삶을 건져 올리는 사람들. 길과 사람의 관계는 늘 가을빛보다 더 깊다. ‘지금쯤 그 길에 가을이 피었겠다.’ 이런 생각으로 나선 길이었다. 강진에서 마량으로 통하는 해안도로다. 만조의 바다 곁에 땅과 가까워지고 있는 벼들이 있다. 벼는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몸을 눕힌다. 바다는 비어 있다.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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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4. 11:46